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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 이야기


 사실과 진실

2010-12-15 15:56:32, Hit : 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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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과 “진실”

                                                        

   오래 전에 예술을 하시는 어떤 중년의 여자 분이 하루 종일 작업실에서 여러 명의 동료들과 작품을 만들다가 오늘 따라 너무 힘들다는 생각에 다른 날보다 조금 일찍 작업을 마치고 퇴근길에 올랐습니다.

늦은 가을 날씨라 제법 쌀쌀한 날씨가 피곤한 몸에 부딪쳐 올 때마다 느껴지는 한기는 몸에 아픔과 귀찮음으로 전해 오는 것 같아 찌푸려지는 자신의 모습이 길을 가는 많은 사람에게 보여 지는 것이 싫어 이미 바깥은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지만 그녀는 선 그라스(sun glass)를 꺼내어 끼고, 코트의 옷깃을 세워 양손을 집어넣고 최대한 수많은 인파 속에 차단된 자신의 밀폐된 공간과 프라이버시(privacy)를 가지고 지하철역으로 걸어갔습니다.

이른 러시아워(rush hour) 시간이었지만 집으로 향하는 전동차는 앉을 자리가 없었는데
마침 타이밍을 잘 맞추었는지 차에 타자마자 앞자리의 사람이 다음 역에 내리기 위해 일어나는 틈을 타 피곤한 몸인데도 불구하고 몸을 날리다 시피 좌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긴장이 풀리니까 피로가 엄습해 왔지만 평소에도 틈만 나면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이 취미이기에 가방에서 책을 꺼내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작업실을 나올 때부터 끼고 있던 짙은 선 그라스는 여전히 착용하고 독서를 하였습니다.

책을 읽어가다가 이상한 시선을 받는 기분이 들어 고개를 살며시 들어 보니까 바로 건너편 좌석에 앉아 있는 중국 사람으로 보여 지는 여자가 자신을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저 여인네가 왜 저러지 생각은 했지만 별로 다른 생각은 않고 다시 보던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얼마 있지 않아 무심코 고개를 들어 보니까 그 여자가 자기를 또 다시 쳐다보는 것이 아닙니까? 참으로 기분 나쁜 사람이구먼 그냥 둬서는 안 되겠다는
결론을 짓고 이 분도 건너편의 중국 여자와 똑같이 기분 나쁘게 쳐다보았더니 그 여자가 당황한 기색으로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리는 것이 아닙니까?
전철을 타고 자리에 앉아서 내릴 때까지 약 40여분을 서로 간에 쳐다보고 시선을 돌리고 다시 쳐다보는 팽팽한 긴장의 연속으로 말미암아 그 여자 분은 내릴 때쯤은 수없이 쳐다보고 쳐다보았던 눈과 불편했던 마음과 육신은 기가 모두 빠져 나간 상태가 되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집에까지의 발걸음은 평소보다 너무도 무거웠습니다. 드디어 집 문 앞에 도착하여 링벨(ring bell)을 눌렀더니 잠시 후 여 동생이 문을 열고서 평소와 같이 “잘 다녀 왔느냐?”는 인사대신 아까 그 여자와 똑같이 눈을 댕그렇게 하고서 쳐다보는 것이 아닙니까? 화가 나서 신경질적으로 “얘, 너까지 왜 이상하게 봐!“ 그것도 계속 선 그래스를 끼고서는 말입니다. “언니, 도대체 그 꼴이 뭐야!” 그 말에 선 그래스를 벗었더니,
만져지는 안경의 감촉이 너무 이상합니다. “아니, 이게 뭐야!” 선 그래스 렌즈(lens) 하나가 빠지고 없는 체 지금까지 그 기이한 것을 끼고서 사람들 사이에 그것도 캄캄한 밤에, 안경알도 하나가 빠진 체 책도 읽고, 나를 쳐다보는 그 사람이 이상하다고 맛이 간 그 모습으로 쳐다보았으니····· , 쯧쯧쯧.

사람은 말 한마디에 천국과 지옥을 경험합니다.
사람은 한 번만 자신을 불편하게 하면 쳐다보는 모습이 달라 집니다. 사람은 하루만 굶겨 놓으면 여간 훈련된 사람이 아니라면 평소의 인격과 예의와 품위가 손상된 행동을 할 수가 있습니다. 사람은 하루만 잠을 재우지 않으면 정신이 맑지 않아 짜증이 나고 판단력이 흐려져 딴 소리를 할 수가 있습니다. 이 처럼 인간은 조금만 거슬리면, 조금만 거북하게 하면, 조금만 배고프면, 조금만 힘들면, 조금만 아프면, 조금만 건드리면 금방 안색이 달라지고 섭섭하다 못해 그 섭섭함이 미움으로 아우성을 치며 사나워지고 공격적이 됩니다. 성경은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고 묻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 말씀은 그가 있는 장소를 몰라서 물으시는 것이 아니라‘아담아’, 네가 왜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고 지금 가지 말아야 할 엉뚱한 곳에서 방황하고 있느냐? 고 걱정 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대표성을 가진 아담을 통해 이 시대 사람들의 모습을 조명하여 주고 있습니다. 지금 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며, 왜 보여 주지 말아야 할 모습을 보여 주는지 여기에서 인간의 한계를 느끼며 절대자에게 의뢰하는 결단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참으로 바쁜 삶을 살아왔지만 때로는 뒤를 돌아보며 지금까지 달려온 그 길이 바른 길이었는지, 때로는 위를 쳐다보며 지금까지 땅위에서 세상만 생각하며 살아온 그 방법 외에 아직도 경험하지 못한 놀라운 생명의 세계를 찾아보는 지혜가 있었으면 합니다.

사람들은 우선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만져지며, 느껴지는 그 방법만 고집하며 ‘진실’보다는 ‘사실’을 믿을려고 합니다. 나의 이상한 모습은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나를 쳐다보는 ‘사실’을 보면서 쳐다본다고 결론을 내리는 사람들의 생각이 옳은 것인지! 증권을 사고 나서 증권시장에 코 꿰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보면서 감동받고 벼락 맞는 감정의 기복 속에 울고 웃고 죽고 사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세상에 보여 지는 사막의 신기루와 같고 물거품과 같은 ‘사실’보다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실’ 붙들고 인생길을 바꾸어 보는 삶의 지혜를 묵상하면서 ····· .

샬롬.



        
한마음장로교회
오 영 관 목사
    



  오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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